🙋KPF BreAD Vol.45 마약은 쾌락아닌 고통 #오징어게임2 #드라이재뉴어리

갓 구운 빵처럼 신선한 이슈와 트렌드를 전달합니다

2025. 1. 23.

KPF BreAD Vol.45 마약은 쾌락아닌 고통 #오징어게임2 #드라이재뉴어리

🚀 커버스토리_ "크리에이티브가 사회 문제를 해결한다"… 광고 속 커뮤니티에서 솔루션 찾기
💬 캠페인_ 마약은 쾌락이 아닌 고통이다
🎁 트렌드 브리프_ ① 비비고 만두 먹다가 '오징어 게임2' 속으로…
🎁 트렌드 브리프_ ② "탐정 조지 클루니와 커피 도둑 김고은?"… 네스프레소, 2025 신규 캠페인
🌐 해외광고 트렌드_ 세계는 지금 드라이 재뉴어리 중…"논알콜 맥주와 논알콜(?) 감자스낵 선보여"

🚀 커버스토리

"크리에이티브가 사회 문제를 해결한다"… 광고 속 커뮤니티에서 솔루션 찾기

현대 사회에서 개인화가 심화되면서 역설적이게도 사람들은 그 어느때보다 소속감과 연결을 갈망하게 됐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면서 사람들 간의 물리적 거리감이 커지자, 연결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어딘가에 소속되고자 하는 욕구가 커진 영향이다.

같은 지역, 같은 관심사, 같은 가치 등을 공유하는 사람들은 온·오프라인에서 하나의 커뮤니티를 이뤄 공통의 정체성을 느끼고 심리적 안정감을 찾기 시작했다. 디지털 기술의 진화는 커뮤니티의 성장을 가속화했고, 커뮤니티는 이제 의미있는 목소리를 내고 사회적으로 영향력을 미치는 중요한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이에 정부는 물론 민간 기업도 커뮤니티의 중요성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프랑스의 자동차 회사 르노는 프랑스 인구의 약 40%가 대중교통이 전혀 없는 지역에 거주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5명 중 1명은 거주지에서 약 50km 떨어진 곳으로 출퇴근을 하고 있으며 구직자의 54%는 이동 문제로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고 있다. 교통 수단이 없어 일을 구하지 못하고, 일을 구하지 못해 차량을 구매하지 못하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는 것.

르노는 대중교통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 거주자들에게 수습기간 동안 자동차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취업이 확정되면 저렴한 조건으로 대금을 지불하도록 하는 'CARS TO WORK' 캠페인을 펼쳤다. 캠페인 첫해 르노는 약 6000대의 차량을 제공해 6000여명의 사람들을 일터로 연결시켰다. 일손이 부족한 기업에겐 직원을, 구직자들에겐 일자리를, 그리고 르노에게는 매출 상승이라는 선순환을 만들어 냈다.

인도 여성 대부분은 교육 부족, 복잡한 서류 절차, 접근성 부족 등의 이유로 은행 계좌를 갖고 있지 않다. 이들은 전통적으로 '다바(Dabba)'라고 불리는 쌀통에 돈을 숨겨놓는데, 가족 내 남성들에게 돈을 빼앗길 위험에 항상 노출돼 있었다.

인도의 소형 은행인 ESAF Small Finance Bank는 '다바'의 바닥 면에 돈을 안전하게 숨길 수 있는 비밀 공간을 추가했다. 여성 은행원들이 여성 농촌 모임에 방문해 새로운 '다바'를 소개하고, 은행 계좌 개설을 도왔다. 이 캠페인은 인도 남부 8개 농촌 지역에서 광고나 홍보 없이 집행됐지만, 12만1670명 이상의 여성이 은행 계좌를 개설하고 첫 은행 거래를 경험했다. 전통을 지키면서도 안전한 저축 솔루션을 제공하고 새로운 고객을 대거 유치했으며, 동시에 지역 사회의 금융 거래를 활성화시켰다.

페루의 시멘트 제조사 시멘토 솔(Cemento Sol)은 점자블록의 디자인을 새롭게 바꿔 교체하는 '사이트워크(Sightwalks)' 캠페인을 펼쳤다. 기존 점자블록은 위치나 방향 정도의 정보만 담은 것과 달리, '사이트워크' 점자블록은 막대가 한 개면 식당, 두 개면 은행, 세 개면 식료품점과 같은 방식으로 표기해 시각장애인들이 혼자서도 정보를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시각장애인도 사회의 일원으로서 장벽이나 장애물 없이 혼자서도 온전한 일상을 누릴 수 있는 기회를 열어줬다.

이 캠페인들은 특정 커뮤니티의 고민을 크리에이티브를 통해 해결함으로써 사회에 긍정적 변화를 불러 일으킨 대표 사례다. 커뮤니티의 고민을 해결하는 것이 곧 사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위대한 시작이 될 수 있다. 가장 가까이 있는 그들의 고민에 귀를 기울여보면 어떨까.

💬 캠페인

마약은 쾌락이 아닌 고통이다 #마약근절 #문화체육관광부

대한민국은 마약 청정국이다? 2023년 한 해에만 마약 사범은 3만 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30대 마약 사범이 전체 마약 사범의 과반을 차지했는데, 최근 5년 사이 2배가량 증가한 것이라고 하며 같은 기간 10대인 마약 사범은 6배 넘게 늘어났다고 한다. 이뿐만 아니라 의료용 마약류의 광범위한 사용, 신종 마약류 위험 확산 등 마약류 문제는 매우 심화되고 있어 마약은 더이상 ‘남의 나라 얘기’가 아니게 되었다.

투약 연령대는 낮아지고 있으며, 위험성에 대한 인지도는 높아졌음에도 호기심이 앞서 시작하는 사범이 급증하는 심각한 추세는 특히 홍수처럼 넘치는 마약을 소재로 한 다양한 콘텐츠들과 마약김밥·마약베개와 같이 마약을 결합한 마케팅 등으로 심리적인 장벽이 낮아진 상황과도 무관치 않다고 판단했다. 또한 주변까지 파고든 유통경로로 인해 접근 가능한 물리적 거리마저 가까워진 현실을 고려했을 때, 국민 인식 개선을 위한 캠페인이 필요했다.

이를 위해, 지금까지 떠올렸던 ‘마약=쾌락’이라는 인식에서 ‘마약=고통’으로 인식되도록 참혹한 고통을 전달하는 방향의 콘셉트와 메시지를 도출했다. 순간의 잘못된 선택(마약)이 가져올 충격적 ‘결과’들의 ‘연결’로 결국에는 자신의 파멸과 가족의 고통과 슬픔을 표현하고자 했으며, 마약중독자와 그 가족의 고통 상황을 사실적으로 표현하여 마약으로 인한 고통을 감정적으로 공감시키는데 주안점을 두었다. 이는 셀럽이 출연하여 단순한 ‘하지 마세요’의 계도성 메시지를 전달하는 기존의 방식을 넘어, 시청자의 가슴을 울리고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자 하는 목적에서 접근한 방향이었다.

광고캠페인은 가능한 많은 국민 대상으로 노출·도달 확보에 초점을 두고 이를 확보할 수 있는 방송, 온라인, 옥외 매체 중심으로 구성하여 집행 중이다. 특히 40대 이상 타겟은 TV로, 2030 타겟은 디지털 기반 50% 도달률 달성을 목표로 타겟별 주요 매체 설정에 옥외 매체를 활용하여 Online–Offline 노출의 연속성을 확보하여 운영하고 있다.

🎁 트렌드 브리프

①비비고 만두 먹다가 '오징어 게임2' 속으로…

전 세계적으로 K-드라마 광풍을 몰고 온 오징어 게임(Squid Game)이 시즌2 공개와 함께 다양한 브랜드와의 컬래버레이션을 선보이며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지난해 온 세상을 핑크빛으로 물들였던 바비(Barbie) 신드롬에 이어, 이번엔 오징어 게임2가 브랜드 마케팅의 각축장으로 떠오른 것.

2011년 넷플릭스(Netflix)에서 공개된 오징어 게임 시즌1은 공개 전까지 브랜드 마케터들의 큰 관심을 끌지 못했지만, 참신한 소재와 충격적인 스토리 전개로 넷플릭스 역사상 가장 인기 있는 시리즈 반열에 오르자 이번엔 시즌2가 공개되기 전부터 수많은 브랜드들이 오징어 게임2 효과를 누리기 위해 적극적인 컬래버레이션을 펼치고 있다.

CJ제일제당의 한식 브랜드 비비고는 오징어 게임에서 영감을 받은 광고 캠페인 'Play Hard, Live Delicious!를 공개했다. 비비고 만두를 한 입 베어 문 사람들은 '오징어 게임2' 속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게임으로 빠져들어 스릴 넘치는 승부를 펼친다.

비비고는 오징어 게임 시즌2 협업 제품도 선보인다. K-스트리트 푸드와 만두, 김치, 김스낵 등 비비고의 핵심 전략 상품을 중심으로 현지 소비자의 니즈 등에 맞춰 국가별로 구성을 차별화하고, 오징어 게임 시즌2 속 캐릭터를 활용한 한정판 패키지로 출시한다. 해당 제품은 한국과 미국, 영국, 프랑스, 네덜란드, 호주, 일본, 베트남, 태국, 싱가포르, 필리핀, 스웨덴, 대만 등에서 판매한다. 캠페인 영상은 HSAD가 대행했다.

🎁 트렌드 브리프

②"탐정 조지 클루니와 커피 도둑 김고은?"… 네스프레소, 2025 신규 캠페인

프리미엄 커피 브랜드 네스프레소(Nespresso)가 새해를 맞아 2025 신규 캠페인 영상 '사라진 커피,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를 글로벌에 동시 공개했다.

브랜드 앰배서더 김고은이 할리우드 스타 조지 클루니를 비롯해 카미유 코탱, 에바 롱고리아와 함께 호흡을 맞췄다. 네스프레소가 자체 제작한 영상은 고급스러운 기차를 배경으로 네스프레소 커피를 진정한 보물로 묘사하며, 잊을 수 없는 맛을 강조하는 유쾌한 커피 추리극 형식으로 제작했다. 위트와 영화적 요소가 결합된 이 영상은 네스프레소가 제공하는 아이코닉하고 잊을 수 없는 경험을 강조하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2025 신규 캠페인 영상을 통해 조지 클루니와 두 번째로 호흡을 맞춘 김고은은 "글로벌 스태프와 배우들과의 작업은 매우 즐거운 경험"이었고 "특히 탐정 역의 조지 클루니를 속이는 장면에서는 모두가 한마음으로 능청스러운 연기를 펼쳐 큰 재미를 느꼈다"며 웃음이 끊이지 않았던 광고 촬영 현장을 생생하게 전했다.

네스프레소는 이와 함께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에서 '2025 신규 캠페인 론칭 행사'를 진행했다. 론칭 행사는 서울과 뉴욕에서만 특별히 열려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확인시켰다. 서울 현장에는 네스프레소 코리아 박성용 대표, 브랜드 앰배서더 김고은이 참석해 새로운 캠페인을 소개하고, 특별 게스트 셰프 에드워드 리가 네스프레소를 위해 특별히 개발한 커피 페어링 디저트 '네스프레소 레이어 케이크'를 시연하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 해외광고 트렌드

세계는 지금 드라이 재뉴어리 중…"논알콜 맥주와 논알콜(?) 감자스낵 선보여"

2025년 새해 시작과 함께 전 세계적으로 '드라이 재뉴어리'(Dry January) 트렌드가 주목받고 있다. 이 캠페인은 1월 한 달간 음주를 중단하며 건강을 되찾고자 하는 움직임으로, 특히 건강과 웰빙을 중시하는 젊은 세대에서 강한 반응을 얻고 있다. 이에 따라 하이네켄(Heineken)과 워커스(Walkers) 같은 글로벌 브랜드는 논알콜 음료와 건강 지향적 스낵을 새로운 시각으로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하이네켄은 올해 '0.0 리즌스 니디드'(0.0 Reasons Needed) 캠페인을 통해 논알콜 맥주인 하이네켄 0.0을 다양한 상황 속에서 즐길 수 있는 일상적인 선택지로 제안했다. 이 캠페인은 금주 대체제라는 기존 이미지를 넘어, 논알콜도 맛있고 즐거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하이네켄이 공개한 광고영상에서는 논알콜 맥주 선택에 따른 오해와 사회적 낙인을 재치 있게 다루며 소비자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영상에선 다이어트를 할 것이라고 오해받는 여성이 두꺼운 스테이크를 선택하고, 운전을 할 것이라고 생각했던 남자 손님이 술집을 나서면서 택시를 잡아 타거나, 야간근무 중일 것이라고 보여졌던 직원들이 알고보니 노트북으로 축구경기를 보고있었던 상황에 역설적으로 논알콜 맥주를 마시는 장면을 보여주면서 기존 관념을 뒤집는 방식을 택했다. 어떠한 '이유'가 있어서 논알콜을 마실것 이라는 '오해'받는 상황을 표현한 것이다.

하이네켄은 말한다. "논알콜 맥주를 즐기기 위한 특별한 이유는 필요하지 않습니다"

한편, 워커스는 'Better for You' 캠페인으로 건강한 스낵을 드라이 재뉴어리 트렌드와 연결시켰다. 드라이 재뉴어리와 함께 1월은 식단관리와 체중감량 등 소비를 줄이는 시기이므로 스낵 시장 또한 침체기를 겪는다. 이러한 상황에서 워커스는 논알콜 음료에 곁들일 수 있는 저염, 저칼로리 감자칩을 선보였다.

감자칩을 맥주잔에 담아 서빙하는 광고영상에선 신선도를 위해 감자칩을 냉장고에서 꺼내고 맥주 잔에 가득담긴 스낵을 맥주 거품 스크래퍼(Beer foam scraper)로 덜어내는 등 이를 마치 술처럼 유머러스하게 연출했다. 또한, 논알콜 음료 주문 시 감자칩을 무료로 제공하는 이벤트를 통해 소비자들이 '알콜 없는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도록 독려했다.